광주심리상담센터
  • Customer Center
    Tel  : 062-527-3400
    Fax : 062-527-3404
    E-mail : counseling24@duam.net
    상담시간: 09:00 ~ 18:00
    고객님께 항상친절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참가후기 목록

참가후기

09. 8월 3박4일 집단상담 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8-30 11:22 조회3,801회 댓글0건

본문

메타세콰이어가 울창한 숲속에서

정, 커피홀릭, 나비, 봄날, 자연, 나무, 미소, 희망, 매실, 금불초, 춘향, 솔란 그리고 나 공유
나이, 하는 일, 살아온 과정 모두 다 다른데

장이 진행되면서 저마다의 가슴에 안고 있는 고민과 감정은 너무나 닮아 있었다.
남편, 아이들, 직장에서의 문제, 우울, 불안, 강요, 강박, 두려움, 인정 받고 싶은 강한 욕구,

자신감 없음, 대인관계 기술의 부족, 어린 시절의 상처들.
나의 분신들이 또 다른 모습을 하고서 문제를 하나 하나씩 풀어 놓는 것 같아

마음 아프고, 안타깝고, 답답하고, 억울하고, 부끄럽고, 두렵고... 하여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었다.

한 장면이 끝날 때 마다 나는 어김없이 밖으로 나와 롤링 웨이스트를 하든지,

걷든지 하여 30분의 휴식 시간을 보냈다.
나름 지나간 장을 정리 하면서, 나 자신도 정리 하면서...
난 사실 무얼 얘기할지 정하지 않고, 목표도 없었고, 남편이 아이들 돌보아 주니까 그래도 도움은 되어야 할 텐데...

두루뭉실한 생각과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

늘 따를수 밖에 없는 것들과 완전한 해결이 없으면서도

현재 생활하면서도 심각하진 않지만 가끔씩 공허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전부 였던 것 같다.

자연이 어린 시절의 상처를 토로할때는 너무나 숙연하여 숨 쉬기조차 신경이 쓰였고 그저 눈물만이 나왔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아물지 못해 그대로 머물면서 큰 고통을 풀어 놓았지만

그 만큼의 위로와 도움이 안되었다고 느끼는 자연에게

나는 극도로 떼를 쓰는 여섯살 아이의 모습도 보았다.
그래서 나의 문제들이 시시하게 느껴지며 미안함, 부끄러움, 두려움, 나약한 나의 모습을 또렷이 볼 수 있었다.
자연의 절절한 마음을 온전히 이해한다고는 말할수 없지만

그 고통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싶고 아픔을 나누고 싶었다.
나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자연이 차라리 통곡이라도 했으면 .....
자연을 고통스럽게만 하지만 또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사실이 동전의 양면처럼 느껴져 온다.
지금도 나의 마음 한 켠에 머물며 나에게 잔잔한 영향을 주는 듯 하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아직 덜 자란 내면의 상처 받은 아이가 있다고 존 브래드쇼는 말했다.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처들이 아물지 않고 그대로 살아 가면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며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
무시되고 가치 없었던 그 부분을 소중히 받아들이고 끌어 안을 때

비로소 편안해지고 더 이상 고통이 아니며 살아가는 밑거름이 된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다.

마지막 날 마지막 장이 내 차례였다.
장이 진행되면서 충분히 이야기 들었고, 피드백 한 것도 있었고,

느끼고 생각은 했지만 말하지 않았던 부분도 많았고 별 할 얘기가 없었다.
정이 그럼 '남편' 얘기 해보라고 했다.
둘 다 벽을 대고 있는 듯 하다고....................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는지
그 끝의 나의 모습을 죽은 자와 남은 자의 모습을 보며 난 알수 있었다.
토로할 분명한 주제도 없이 달려 갔지만

첫 3박4일의 만남에서 나의 현재와 과거를 통틀어서 가장 감동적이고,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방향을 확 잡게 해준 아주 역동적인 시간들이였다.

내 문제를 풀어 놓아 도움을 받는 것도 큰 경험이지만,

내 삶의 감사함과 안도감을 느끼며 다시 점검하며 나아가는 것도 큰 경험인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나무와 자연을 터미널에 내려주고

매실과 금불초의 소박하지만 철학이 있는 근사한 근거지에 들러서

금불초가 손수 담근 향이 진한 매실차를 마시고, 큼직한 호박 한 덩이와 고추...

친정엄마가 챙겨주는 마음을 느끼며 또 북광주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마음도 받으며 집으로 왔다.

사랑의 주님!
감사합니다. 이런 인연 만나게 해주셔서...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으며,모두 모두 마음의 평안과 건강을 빌어본다.

다녀온지 벌써 보름이 지나간다.
아쉽다.
하지만 나는 지금 변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공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